올해는 좀 간소하게 하자고 그렇게 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작년이랑 같이...수산시장갔다가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9호선을
처음 타보고 놀랬고 회를 떴고 등등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집에 왔는데도 살아있는 세발낚지. 4마리 만원에 샀어요. 회를 떴음에도 불구하고 한 2시간동안 살아서 꿈틀대던 힘 좋던 낚지들...
횟감은 아닌 구이용 전복. 싸게 주셨습니다. 가격은 미공개하겠습니다.
생물 새우입니다. 대하는 아니고...10마리 만원. 언제나 빠지지 않는 구워먹는 새우지만 언제나 찬밥취급받는 불쌍한 새우 ;ㅁ;
새우랑 전복은 세트해놓고 굽기 시작합니다.
석화입니다. 지금부터 겨울내내 제철이지요. 55개에 만원. 맛은 있었는데 살이 좀 빈약한게 아쉬웠습니다. 조만간 살이 꽉 차 오른
석화를 마음껏 먹을 수 있겠죠.
오늘의 베스트이자 정말 한순간 신을 보여준 방어회입니다. 2Kg분량이고요 지금이 제철이지요. 사장님이 그 날 다른 팀에 주문이
있다고 해서 횟감을 고민하던 하던 저에게 추천해 주셨습니다. 6Kg짜리 큰걸 잡아서 저 만큼 주셨죠. Kg단가는 25000원 이였습니
다.
아무리 붉은살 생선이라고 해도 참치도 아닌 것이 마블링이 보일 정도로 상태가 좋습니다. 흰쪽은 뱃살입니다. 흰살쪽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우러나와서 한 입 넣자마자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정말 맛있었고 붉은살 쪽은 부드러우면서 입에서 녹아버리는 맛이였습
니다. 정말 제대로 오랜만에 회를 먹었습니다.
오이를 깔고 회 뜬 낚지. 힘도 좋고 쫄깃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밀려오는 신선함이란......................아.......
흔들린 구운 전복과 새우. 전복은 금방 팔렸지만 새우는 남았습니다 ㅜ_ㅜ
아버지 영정사진도 없고 그냥 저렇게 해 놓고 아버지께 몇마디...전 오랜만에 소원을 빌었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방어 머리를 구웠습니다. 비쥬얼은 좀 안좋아보여도 엄청 큽니다. 살부터 속에 기관들(?)까지 손을 떼지 못하
고 계속 먹었습니다.
기름은 좔좔 흐르고 살은 녹고...소금만 뿌려서 구웠는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머리만 구웠는데도 양이 정말 많더군요. 역시 방어
는 정말 큰 생선이군요...
마무리 매운탕입니다. 방어 내장부분과 따로 챙겨주신 우럭으로 추청되는 부분을 끓였습니다. 방어는 매운탕이 별로 맛이 없다고
하죠. 어머니께서 솜씨를 오랜만에 발휘하셨습니다.
결국 작년처럼 똑같이 되었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회를 먹었습니다. 기일이 기일인지 아닌건지 좀 헤깔리기도 하지만...조만간
노량진에 회를 뜨러 한번 더 가야겠습니다.